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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리튬”… 원자재 공급망 분석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
한국은 리튬 전량 수입에 의존
최근 리튬 생산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원산지 문제, 자원 국유화 등 이슈
배터리 공급망 생태계 조성은 민관 협력해 해외 광산개발 활성화, 자원 외교 복원, 리튬 제련산업 육성, 중국 외 공급선 발굴 필요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3.01.20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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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은 원자재 채굴·가공·소재 생산·배터리 생산·전기차 생산·재활용 단계로 구분되며, 한·중·일 3국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와 양극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반도체와 함께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해외 원자재 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반면, 원자재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리튬의 경우 배터리 양극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고 수요 폭증으로 가격이 급등하여, 국내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로, 전체 수요 중 배터리 수요가 89%에 달하고 2040년에는 수요가 2020년 대비 42배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친환경 산업이 각광받고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에 리튬이 채택될 경우 리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리튬 수급이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리튬은 호주, 칠레, 중국이 전체 리튬 생산의 90%를 차지하나 65%가 중국으로 공급 후 고순도 리튬으로 제련돼 주요국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리튬 6대 기업이 리튬 생산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6대 기업은 리튬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신규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경쟁사 지분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리튬은 공급이 수요와 가격 변동에 비탄력적으로 수급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리튬 생산 은 1~2년 단위로 계획되고, 광상 개발에 4~7년이 소요되는 반면, 수요는 단기적으로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되었으며, 수급 불안으로 인한 가격 변동 폭이 타 원자재에 비해 매우 큰 특징을 가진다. 2021-2022년 리튬 가격 폭등도 팬데믹 이후 회복된 수요에 비해 감소한 공급에 기인하고 있다.

세계 리튬 수급은 단기적으로 타이트할 전망이나, 중기적으로는 생산기업의 공격적인 증설로 안정 될 전망이다. 반면 2030년에 이르면 폭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공급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문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리튬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이 356% 증가하는 등 기업의 비용부담이 커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높아 수입 공급망이 편중되어 있다. 2021년 기준 중국이 수출하는 리튬 중 절반 이상이 한국向(54%)인 반면, 일본向은 절반수준(30%)에 불과했다. 일본은 공급선 다변화에 주력해 대중국 리튬 의존도가 5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은 금년 중 64%에 달하고 있다.

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한국의 배터리 공급망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민·관의 긴밀한 협력하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자본 집약적인 리튬 채굴사업은 국가 차원의 투자가 절실하기에 자원기업, 소재기업, 수요기업 및 금융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동맹국과의 자원외교를 통해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여 환경 표준 및 원산지 기준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리고 제련산업을 육성해 해외 미가공 원자재를 제련하는 기술과 역량을 키워 배터리 공급망에서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기준을 통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리튬의 편중된 수입 공급망 완화를 위해 유망 공급국인 호주와 아르헨티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리튬은 이차전지 배터리에 사용(주로 양극재)되며, 차세대 배터리에 양극재, 음극재 핵심 광물로 투입되는 핵심 원자재로 수급과 가격 변동이 심하다. 전세계 리튬의 65%가 중국에서 제련되고, 한국은 리튬 수입의 64%를 중국에서 수입하여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 리튬 생산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원산지 문제, 자원 국유화 등의 이슈가 배터리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제련시설이나 보유 광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편중된 리튬 공급망을 보유한 한국은 리튬 제반 이슈 관리에 취약하다. 국내기업이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분투자, 오프테이크, 광상 개발, 추출 기술 개발 및 제련시설 구축 등이 필요하나 기업차원에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배터리 공급망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해외 광산개발 투자 활성화, 자원 외교 복원, 리튬 제련산업 육성, 중국 이외 공급선 발굴이 필요하다. 해외 광산개발 투자는 민간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사업주도)과 공공(후방지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의 자원확보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

자원외교 복원으로 정부 차원에서 동맹국과의 적극적 자원외교를 통해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편중된 리튬 공급망을 극복하기 위해선 해외에 생산된 미가공 원자재를 직접 도입하여 제련할 필요도 있다. 또한 리튬의 대체 공급선으로 호주나 아르헨티나를 주목해 편중된 공급망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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